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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모니터링 보고

구미YMCA | 2012.09.28 13:14 | 조회 1105

낙동강 둔치는 침식, 지천은 역행침식, 생태공원은 방치!!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지난 18일 태풍산바가 물러가고 국토부는 세 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4대강 유역의 홍수 피해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관계자는 25"낙동강 하류 진동 지점에서는 태풍 내습 시 홍수경보가 발령돼 수위가 9.4m까지 상승했던 만큼, 4대강 사업이 아니었다면 제방의 안전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홍수피해가 줄었다고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동안 낙동강의 이곳저곳은 상처투성이로 변하면서 수천억의 혈세가 강물과 함께 흘러가 버렸다.

 

구미YMCA는 지난 5월부터 매월 2~3차례씩 지속적으로 낙동강을 모니터링 해왔다. 특히, 지난 17일 태풍산바가 물러간 직후인 18일과 23일 모니터링을 통해 낙동강 본류 및 지천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우선 구미보 주변을 살펴보면, 우안 수천평의 강변둔치가 침식을 막기 위해 깔아놓은 돌망태와 함께 사라지고, 좌안 강변둔치 역시 침식이 되어 있었다. 또한 구미보 주변으로 가꾸어 놓은 공원에선 관리가 되지 않아 고사된 나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 2012년 9월 23일 구미보 좌안 및 우안  / 둔치가 침식되어 있다. 

   

※ 2012년 9월 23일 구미보 위쪽 / 나무가 방치된 체 고사하고 있다.

 

감천하류부 상황은 심각한 역행침식으로 제방이 무너지고 강바닥보호공은 쓸려갔으며, 콘크리트 어도는 두동강 나서 재퇴적된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 또한 재퇴적된 모래로 인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에 섬이 생긴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2012년 6월 9일(좌)과 9월 18일(우) 감천하류부

   / 설치되어 있던 강바닥보호공이 쓸려가고 모래가 재퇴적되었다.

 

 

※ 2012년 9월 23일 감천하류부 / 설치되어 있던 어도가 두동강 났으며, 모래에 파묻혀 있다.

 

 

※ 2012년 9월 23일  감천하류부 / 제방을 보호하기 위한 돌망태가 강바닥보호공과 함께 쓸려갔으며, 모래가 재퇴적되어 섬이 생겼다.(헛준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생태공원은 방치된 체 배수가 되지 않아 진창으로 변하고, 애써 심어놓은 나무들은 고사하고, 설치된 시설물들은 잡풀에 쌓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 2012년 9월 23일 생태공원  / 배수가 되지 않아 진창으로 변하고, 애써심은 나무는 고사한 체 방치되고 있다.

 

※ 2012년9월 23일 생태공원  / 기껏 설치한 시설물들이 방치되어 잡풀만 무성하다.

 

추가로 이번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일부 침수가 된 구미천을 돌아보니, 제방이 침식되거나 무너지고 체육공원 입구에 설치된 펜스는 맥없이 쓰러졌으며, 자전거길은 군데군데 패여 있었다.

구미천의 경우, 많은 비로 어쩔 수 없이 침수되었다고는 하나 4대강사업으로 인한 유속의 흐름이 빨라져 그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판단되며, 체육공원 진입로에 설치된 펜스는 펜스를 지지하는 블록 자체가 빠져 있는 것을 볼 때 부실공사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2918일 구미천 원평하수처리장 / 자전거길은 패여 있고, 보 주위에 설치한 콘크리트 뒤편은 흙이 쓸려가 위태롭다.

 

2012918일 구미천 / 곳곳의 제방이 무너졌거나 무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12918일 구미천 / 설치된 펜스가 펜스를 고정한 바닥블럭과 함께 무너져 있다.

   (부실공사로 추정)

 

천재지변이야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지만, 자연 그대로의 낙동강을 4대강 사업으로 인위적으로 막고, 그 주변을 인공적으로 가꾼다고 할 때부터 이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었다.

이미 많은 시민단체들이 4대강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둔치와 수변구역 대규모 개발은 낙동강 파괴/오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막대한 재정난과 관리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지난 62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공사를 준공고시한 하천시설에 대하여는 고시한 다음날부터 이를 유지 보수해야 한다.’는 하천법 제278항의 고시문을 내세워 시설물 유지관리권을 일방적으로 구미시에 이관함에 따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태풍 산바로 인해 발생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4대강과 관련된 문제가 터질 때마다 되풀이되는 백년 빈도 이상의 큰비여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는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기후변화에 따라 한반도는 이미 집중호우성 폭우가 내리는 현상들을 몇 년째 경험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반복되는 피해와 복구, 그리고 똑같이 반복되는 변명은 보여주기식 개발에만 치중하는 현 개발정책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 게다.

이제라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점검하고 그에 따른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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