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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구미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시기상조다!

구미YMCA | 2012.09.12 14:40 | 조회 1012

생활체육 중심 선진국형 체육행정 역행하는

 

구미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시기상조다!

 

 

절차와 예산도 문제지만 구미시의 체육행정 방향이 잘못됐다

 

생활체육 참여자 의료비가 비참여자의 절반선진국처럼 국민복지 차원에서 접근, ‘선 생활체육, 후 엘리트체육방향 아래 생활체육예산 확대부터 선행해야구미시 생활체육 지원예산 연 9억여 원 불과

 

시민축제로 정착한 ‘LG주부배구대회가 만든 배구인구 확대를 기반으로 한 구미연고 ‘LIG손해보험배구단성공이 좋은 모델LG주부배구대회와 LIG배구단을 배경으로 한 배구도시목표가 우선돼야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연고 프로축구 2부 리그팀 창단에 대해 절차와 예산 문제를 놓고 논란이 형성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8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안에 따라 31일 시민설명회를 거쳐 어제 가입신청서를 접수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 앞서 시의회와의 사전 의견조율이 없었고, 연간 운영비 55억 원이 소요되는데 따른 예산과다 문제가 논란이다.

 

구미시는 올해 가입하지 않으면 43억여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놓치게 되고, 2013년 이후 창단 시 2부 리그 가입도 어렵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센티브 43억 원은 1회성 지원이다. 또한 운영비 55억 원 중 구미시 부담은 15억 원이라지만, 메인 스폰서 예상수입 12억 원과 입장료 수입 등에서 적자가 날 가능성이 많은데, 이럴 경우 축구단의 조기 파산을 막기 위한 구미시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와 다른 근본적이고 주민복지 차원의 관점에서 구미연고 프로축구단의 창단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우리 돈 2천억 원을 투입한 생활체육 정책인 골든플랜에 의해,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다양하고 편리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국민의 7010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처럼, 일본미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선진국의 체육정책 기본방향은 생활체육 중심이다. 이들 나라의 국민들이 우리와 달리 엘리트 체육인 올림픽 등수에 대한 관심이 덜한 이유이다. 이들 나라엔 우리처럼 공부 안 하는 운동선수도 없다.

이처럼 보고 박수치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국민들이 직접 자기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선진국 제육행정의 기본방향이다. ‘삶의 질을 한마디로 말하면 노동과 여가의 질이다. 비정규직이 없거나 있더라도 차별이 없고, 일과 후 건강증진 활동과 문화향수권 신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행정의 기본방향이다.

 

특히 구미시는 제조업 블루칼라 도시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이 다른 도시보다 강화돼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42개 단체로 구성된 구미시생활체육연합회에 대한 지원예산은 10억 원도 안 된다. 200만원만 지원받는 단체도 있다. 예산이 적다보니 단체회장의 개인 호주머니에 의존하게 되고, 지출이 많다보니 회장직을 기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비인기 생활체육단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게 구미시생활체육의 현실이다. 심지어 노인과 어린이, 가족단위 여가로 일본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 발달돼있는 파크골프장이 구미시엔 단 1곳 밖에 없다. 정작 다수의 시민들이 원하는 쪽에는 예산이 없다면서 소홀히 하는 구미시가 느닷없이 55억 원이나 소요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이유이다. 남유진 시장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에 추진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바라보는 일반시민들의 반응에 대한 정치적 판단도 고려하길 바란다. 오히려 불경기일수록 생활체육클럽활동 확대를 통한 심신 건강과 이웃 간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게 시의적절한 행정방향일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생활체육 예산을 복지 차원에서 비중 있게 접근해야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생활체육 참여자의 의료비가 27만여 원인데 비해, 비참여자는 2배가 넘는 56만여 원이라는 통계(2003년도)도 있다. 생할체육이 경제성 있는 복지수단이란 근거인 셈이다.

 

우리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다. 구미시 희망대로 된다면, 프로축구단이 구미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대표축제를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생활체육 희생 위에 엘리트체육을 육성하겠다는 것은 안 된다. 우리는 홈경기 시 홍보비 5천만 원만 지원하는 LIG배구단 지원을 늘려 배구도시를 육성하는 과도기 대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20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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