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새로운 교육민주화선언 및 7대 정책 제안
다시, 교육의 본질을 묻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명을 살리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지금부터 40년전, 1986년 5월 10일 서울YMCA 강당에 모인 한국YMCA중등교사협의회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 교사들은 오늘의 참담한 교육현실을 지켜보며 가슴뜯었다”라는 서늘한 자기고백과 함께 교육의 민주화를 위해 모든 장애와 고난을 이기며 민주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교육민주화 선언”을 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를 교육주체의 자리에 확고하게 세우는 것이 교육민주화의 첫걸음이며, 진정한 교육개혁은 교육의 민주화에 있다는 절절한 선언이 전교조의 모태가 되었다. 교육민주화선언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학교는 여전히 경쟁과 불안의 공간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을 사랑하기도 전에 끊임없는 비교와 평가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의 본질보다 행정과 민원, 성과 압박 속에서 소진되어가고 있고, 학부모들은 ‘극성 민원제기자’라는 낙인과 함께 서로를 경쟁자로 마주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으며, 우울과 고립, 관계의 단절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 다시 교육의 본질을 묻고자 한다. “교육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교육은 단지 좋은 대학과 안정된 직업을 얻기 위한 도구만이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성장시키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 교육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술 이전에 삶을 살아가는 힘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하며, 타인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여정이어야 한다.
1986년 교육민주화 선언이 권위주의와 억압적 교육구조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을 외쳤다면,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는 신(新) 교육민주화는 단지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넘어 인간 삶 전체의 회복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누가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어떤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오늘의 교육은 지나치게 성과와 효율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학생은 한 사람의 삶이기보다 ‘관리 대상’과 ‘평가 결과’로 이해되기 쉽고, 교사는 인간 성장의 동반자이기보다 성과를 책임지는 관리자로 내몰리고 있다. 학교는 삶의 공동체라기보다 경쟁 시스템의 일부처럼 작동하고 있으며, 교육의 언어는 점점 시장의 언어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성적표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이다. 배움은 본래 살아 있음의 기쁨과 연결되어야 하며,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과 존엄을 발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교육이 다시금 인간과 나아가 교육주체들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오히려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이를 위한 교육 대전환을 해줄 것을 전국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제안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학생을 민주사회의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보호와 통제의 대상을 넘어 학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의 주체로 인식되어야 한다. 학생자치는 형식적인 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학생들이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학교 규칙과 생활문화, 교육환경과 정책 결정 과정 속에 학생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 개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문화 속에서 경험되어야 한다. 경청과 토론, 참여와 책임을 경험하지 못한 채 시민사회 구성원이 되긴 어렵다. 이를 위해 학교 안에서의 토론문화가 확산하고, 학생들이 서로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량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학교를 넘어 시민사회와 학교가 연계하는 다양한 봉사활동들이 다시금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민주적 경험이 지역사회로까지 실천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기대한다.
둘째, 학교 내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의 교사들은 교육 이전에 행정과 민원 대응, 과도한 책임 속에서 깊은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 학교 내 다양한 형태의 정규직, 비정규직 교원 또한 학교 내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게 역할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 내 모든 교원은 공공적 책임을 가진 교육자이며, 학생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주는 배움의 동반자이다. 교사와 교원들의 자율성과 존엄이 무너진 교육은 결국 학생들의 삶까지 위태롭게 만든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교사와 교원들을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교육공동체의 핵심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 이들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
셋째, 입시 중심 교육체제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너무 이른 시기부터 경쟁 속에 놓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비교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교육은 소수의 승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삶을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의 과정이어야 한다. 학벌과 성적 중심의 사회구조가 계속되는 한 교육 불안 역시 사라질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은 탈학교 현상에도 큰 영향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 서열화와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과 배움의 경로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배움과 실천이 확장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넷째, 생태와 평화, 돌봄과 공존의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들은 위기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존재들이다. 교육은 더 이상 무한 성장과 소비를 당연시하는 가치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생명의 일부이며, 교육은 이 감각을 회복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생태교육은 환경 보호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삶의 태도와 존재 방식의 전환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혐오와 폭력, 차별과 배제가 일상화되는 사회 속에서 평화와 비폭력, 관계 회복과 공동체성 역시 교육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AI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지식과 기술은 기계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감과 양심, 책임과 연대는 인간만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미래교육은 질문하는 힘, 비판적 사고,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리터러시, 윤리적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술 활용 능력만을 강조하는 교육은 오히려 인간을 더 쉽게 도구화할 위험이 있다. AI 시대일수록 인간다움의 교육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여섯째, 교육 불평등 문제는 국가의 책무임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 지역과 계층, 장애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현실은 민주주의 사회의 심각한 위기이다. 모든 아이는 출발선 이전부터 존엄하며, 교육은 이러한 존엄을 사회적으로 보장하는 공적 장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교육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일곱째, 청소년 자살·고립은둔 및 교원의 마음건강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는 청소년 자살률 1위이고, 고립과 은둔, 우울과 관계 단절의 심화라는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동시에 교원들 역시 과도한 업무와 정서적 소진, 민원과 갈등 속에서 깊은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학생과 교원의 마음건강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는 교육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공적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교육청과 국가가 청소년 정신건강 및 고립은둔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교원의 심리회복과 정서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과 예산, 전문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학교는 경쟁과 소진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생명과 마음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회복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교육이 다시금 인간을 위한 길이 되기를 희망한다. 경쟁을 넘어 공존으로, 통제를 넘어 참여로, 소비를 넘어 돌봄으로, 불안을 넘어 존엄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교육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 교육은 한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회가 만들어질지가 결정된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1. 우리는 학생을 학교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시민으로 존중하며, 실질적인 학생 참여와 자치를 보장할 것을 선언한다.
2. 우리는 학교 내 모든 교원을 교육적 자율성과 전문성을 지닌 교육공동체의 핵심주체로 존중할 것을 선언한다.
3. 우리는 경쟁과 서열 중심의 입시체제를 넘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삶과 배움의 길을 존중받는 교육사회로 전환할 것을 선언한다.
4. 우리는 생태와 평화, 돌봄과 공존의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두며, 생명과 공동체를 살리는 교육으로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
5. 우리는 AI·디지털 시대 속에서 공감과 책임,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을 키우는 인간다운 교육을 실현할 것을 선언한다.
6. 우리는 지역과 계층, 장애와 성(젠더),문화적 차이를 넘어 모든 학생들의 존엄한 배움과 성장을 보장하는 평등한 교육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한다.
7. 우리는 청소년 자살과 고립은둔, 교원의 심리적 소진과 마음건강 위기를 방치하지 않는 돌봄과 회복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한다.
이를 위해 학교갈등조정 시스템 구축, 교사 행정업무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 교원 심리회복 지원센터 구성, 청소년 자살 및 중독 등 예방 및 해소체계 구축, 토론중심의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의 정규교육과정 강화, AI 윤리교육의 의무화,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를 의한 예산 확대, 생태전환학교 지정 확대, 청소년 참정권 하향 확대을 위한 연구추진 등의 구체적인 방안과 방식을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논의해 가며, 한국사회와 교육현실에 맞고 교육 주체들이 동의하는 정책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이번 선언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늘, 다시 교육의 본질을 질문한다. 이 질문은 새로운 교육민주화 선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많은 교육 주체들이 동의하는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으로 이어져 갈 것이다. 나아가 교육민주화선언 40주년을 맞는 이 때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교육주체들을 대변하는 참된 교육자가 되겠다고 자처하며 나선 교육감 후보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선언을 채택하고 실행해 줄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교육민주화선언 제정을 위한 교육·시민네트워크
광명YMCA,광양YMCA,광주YMCA,구미YMCA,거제YMCA,거창YMCA,군산YMCA,김해YMCA,마산YMCA,목포YMCA,부산YMCA,
부천YMCA,서울YMCA,세종YMCA,수원YMCA,순창YMCA(준),순천YMCA,시흥YMCA,아산YMCA,안양YMCA,양산YMCA,여수YMCA,
용인YMCA,인천YMCA,장수YMCA,전주YMCA,제주YMCA,진주YMCA,창원YMCA,천안YMCA,춘천YMCA,평택YMCA,민주시민교육곁
2026 새로운 교육민주화선언 및 7대 정책 제안
다시, 교육의 본질을 묻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명을 살리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지금부터 40년전, 1986년 5월 10일 서울YMCA 강당에 모인 한국YMCA중등교사협의회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 교사들은 오늘의 참담한 교육현실을 지켜보며 가슴뜯었다”라는 서늘한 자기고백과 함께 교육의 민주화를 위해 모든 장애와 고난을 이기며 민주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교육민주화 선언”을 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를 교육주체의 자리에 확고하게 세우는 것이 교육민주화의 첫걸음이며, 진정한 교육개혁은 교육의 민주화에 있다는 절절한 선언이 전교조의 모태가 되었다. 교육민주화선언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학교는 여전히 경쟁과 불안의 공간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을 사랑하기도 전에 끊임없는 비교와 평가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의 본질보다 행정과 민원, 성과 압박 속에서 소진되어가고 있고, 학부모들은 ‘극성 민원제기자’라는 낙인과 함께 서로를 경쟁자로 마주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으며, 우울과 고립, 관계의 단절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 다시 교육의 본질을 묻고자 한다. “교육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교육은 단지 좋은 대학과 안정된 직업을 얻기 위한 도구만이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성장시키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 교육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술 이전에 삶을 살아가는 힘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하며, 타인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여정이어야 한다.
1986년 교육민주화 선언이 권위주의와 억압적 교육구조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을 외쳤다면,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는 신(新) 교육민주화는 단지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넘어 인간 삶 전체의 회복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누가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어떤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오늘의 교육은 지나치게 성과와 효율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학생은 한 사람의 삶이기보다 ‘관리 대상’과 ‘평가 결과’로 이해되기 쉽고, 교사는 인간 성장의 동반자이기보다 성과를 책임지는 관리자로 내몰리고 있다. 학교는 삶의 공동체라기보다 경쟁 시스템의 일부처럼 작동하고 있으며, 교육의 언어는 점점 시장의 언어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성적표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이다. 배움은 본래 살아 있음의 기쁨과 연결되어야 하며,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과 존엄을 발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교육이 다시금 인간과 나아가 교육주체들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오히려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이를 위한 교육 대전환을 해줄 것을 전국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제안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학생을 민주사회의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보호와 통제의 대상을 넘어 학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의 주체로 인식되어야 한다. 학생자치는 형식적인 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학생들이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학교 규칙과 생활문화, 교육환경과 정책 결정 과정 속에 학생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 개념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문화 속에서 경험되어야 한다. 경청과 토론, 참여와 책임을 경험하지 못한 채 시민사회 구성원이 되긴 어렵다. 이를 위해 학교 안에서의 토론문화가 확산하고, 학생들이 서로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량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학교를 넘어 시민사회와 학교가 연계하는 다양한 봉사활동들이 다시금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민주적 경험이 지역사회로까지 실천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기대한다.
둘째, 학교 내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의 교사들은 교육 이전에 행정과 민원 대응, 과도한 책임 속에서 깊은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 학교 내 다양한 형태의 정규직, 비정규직 교원 또한 학교 내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게 역할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 내 모든 교원은 공공적 책임을 가진 교육자이며, 학생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주는 배움의 동반자이다. 교사와 교원들의 자율성과 존엄이 무너진 교육은 결국 학생들의 삶까지 위태롭게 만든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교사와 교원들을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교육공동체의 핵심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 이들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
셋째, 입시 중심 교육체제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너무 이른 시기부터 경쟁 속에 놓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비교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교육은 소수의 승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삶을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의 과정이어야 한다. 학벌과 성적 중심의 사회구조가 계속되는 한 교육 불안 역시 사라질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은 탈학교 현상에도 큰 영향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 서열화와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과 배움의 경로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배움과 실천이 확장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넷째, 생태와 평화, 돌봄과 공존의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들은 위기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존재들이다. 교육은 더 이상 무한 성장과 소비를 당연시하는 가치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생명의 일부이며, 교육은 이 감각을 회복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생태교육은 환경 보호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삶의 태도와 존재 방식의 전환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혐오와 폭력, 차별과 배제가 일상화되는 사회 속에서 평화와 비폭력, 관계 회복과 공동체성 역시 교육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AI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지식과 기술은 기계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감과 양심, 책임과 연대는 인간만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미래교육은 질문하는 힘, 비판적 사고,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리터러시, 윤리적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술 활용 능력만을 강조하는 교육은 오히려 인간을 더 쉽게 도구화할 위험이 있다. AI 시대일수록 인간다움의 교육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여섯째, 교육 불평등 문제는 국가의 책무임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 지역과 계층, 장애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현실은 민주주의 사회의 심각한 위기이다. 모든 아이는 출발선 이전부터 존엄하며, 교육은 이러한 존엄을 사회적으로 보장하는 공적 장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교육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일곱째, 청소년 자살·고립은둔 및 교원의 마음건강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는 청소년 자살률 1위이고, 고립과 은둔, 우울과 관계 단절의 심화라는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동시에 교원들 역시 과도한 업무와 정서적 소진, 민원과 갈등 속에서 깊은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학생과 교원의 마음건강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는 교육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공적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교육청과 국가가 청소년 정신건강 및 고립은둔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교원의 심리회복과 정서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과 예산, 전문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학교는 경쟁과 소진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생명과 마음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회복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교육이 다시금 인간을 위한 길이 되기를 희망한다. 경쟁을 넘어 공존으로, 통제를 넘어 참여로, 소비를 넘어 돌봄으로, 불안을 넘어 존엄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교육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 교육은 한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회가 만들어질지가 결정된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1. 우리는 학생을 학교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시민으로 존중하며, 실질적인 학생 참여와 자치를 보장할 것을 선언한다.
2. 우리는 학교 내 모든 교원을 교육적 자율성과 전문성을 지닌 교육공동체의 핵심주체로 존중할 것을 선언한다.
3. 우리는 경쟁과 서열 중심의 입시체제를 넘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삶과 배움의 길을 존중받는 교육사회로 전환할 것을 선언한다.
4. 우리는 생태와 평화, 돌봄과 공존의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두며, 생명과 공동체를 살리는 교육으로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
5. 우리는 AI·디지털 시대 속에서 공감과 책임,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을 키우는 인간다운 교육을 실현할 것을 선언한다.
6. 우리는 지역과 계층, 장애와 성(젠더),문화적 차이를 넘어 모든 학생들의 존엄한 배움과 성장을 보장하는 평등한 교육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한다.
7. 우리는 청소년 자살과 고립은둔, 교원의 심리적 소진과 마음건강 위기를 방치하지 않는 돌봄과 회복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한다.
이를 위해 학교갈등조정 시스템 구축, 교사 행정업무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 교원 심리회복 지원센터 구성, 청소년 자살 및 중독 등 예방 및 해소체계 구축, 토론중심의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의 정규교육과정 강화, AI 윤리교육의 의무화,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를 의한 예산 확대, 생태전환학교 지정 확대, 청소년 참정권 하향 확대을 위한 연구추진 등의 구체적인 방안과 방식을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논의해 가며, 한국사회와 교육현실에 맞고 교육 주체들이 동의하는 정책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이번 선언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늘, 다시 교육의 본질을 질문한다. 이 질문은 새로운 교육민주화 선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많은 교육 주체들이 동의하는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으로 이어져 갈 것이다. 나아가 교육민주화선언 40주년을 맞는 이 때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교육주체들을 대변하는 참된 교육자가 되겠다고 자처하며 나선 교육감 후보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선언을 채택하고 실행해 줄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교육민주화선언 제정을 위한 교육·시민네트워크
광명YMCA,광양YMCA,광주YMCA,구미YMCA,거제YMCA,거창YMCA,군산YMCA,김해YMCA,마산YMCA,목포YMCA,부산YMCA,
부천YMCA,서울YMCA,세종YMCA,수원YMCA,순창YMCA(준),순천YMCA,시흥YMCA,아산YMCA,안양YMCA,양산YMCA,여수YMCA,
용인YMCA,인천YMCA,장수YMCA,전주YMCA,제주YMCA,진주YMCA,창원YMCA,천안YMCA,춘천YMCA,평택YMCA,민주시민교육곁